필리핀 "분쟁도서 주변서 中 무인기 잇따라 출현"

최근 남중국해 분쟁도서 부근 해역에서 중국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물체가 잇따라 목격됐다고 필리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일간지 필리핀스타는 해병대 소식통들을 인용,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仁愛礁>) 부근 해역에 있는 필리핀 해군의 좌초 함정 주변 상공에서 최소한 3차례 이상 무인기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무인기가 좌초 함정에 배치된 필리핀 수비대 상공을 선회하며 정찰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아융인은 필리핀군이 1999년 부근 해역에서 좌초된 함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병력을 배치, 사실상 실효지배하는 곳으로 최근 들어 중국이 이곳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필리핀 해병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선박들이 최근 아융인 부근 해역에 일상적으로 출현하고 있다며 주변 상황을 수시로 본부에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아융인 외에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여러 도서에 함정을 확대 파견하는 등 영유권 공세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또 영유권 분쟁도서 가운데 하나인 마비니 산호초(존슨 산호초)에는 콘크리트 방파제를 건설하고 함정을 동원해 주변해역을 지나는 소형 어선들을 추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초계대상 해역을 필리핀 서부 팔라완 섬에서 약 80해리 떨어진 리드뱅크 해역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