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한 특별법안을 거부하고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위 구성을 재확인한 세월호 유족의 총회 결정을 지지한다"며 "양당은 야합을 멈추고 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더 나아가 "양당에는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고, 이제는 청와대가 응답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양당의 밀실야합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거나 진실을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유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시민의 힘으로 정치권이 회피한 진실규명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13개 언론단체도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이야말로 유가족의 뜻"이라며 동조 단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추모 만화전을 기획한 만화가들 역시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릴레이 단식에 동참했다.
아울러 학계와 법조계, 종교계, 노동계, 문화예술계 등 각계 인사 150명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일 세월호 유족들은 전체 총회를 열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날로 단식농성 39일째로 접어든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故) 김유민 양 아버지 김영오 씨를 포함한 유족들은 대통령 면담을 거듭 요구해왔다.
이처럼 여야 정치권이 세월호 유족의 공감대를 얻는데 실패하면서 박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지고 특별법 제정에 적극 나서라는 요구가 시민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