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車 '쏘울' 판매량 부쩍 늘어…후광 효과?

교황 방문 전후 하루 평균 32.5대 계약...한달 전 보다 62.5% 증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마친 뒤 '쏘울'을 타고 다음 행선지로 향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소박한 목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계기로 '포프모빌' 쏘울의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4일 교황 방문을 앞둔 시점부터 교황이 출국한 다음날까지 영업일수 6일 동안 쏘울의 하루평균 계약대수는 32.5대로 지난달 하루평균 20.0대보다 62.5%나 증가했다.

특히, 여름 휴가 피크였던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영업일수 6일간 하루평균 18.3대와 비교해 볼 때 교황 방한 주간 동안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올해 들어 쏘올의 월평균 판매량은 391대이지만 이미 이달 들어 305대가 계약된 상태여서 월평균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도 "쏘울은 출시된 지 꽤 되고 중점 마케팅 대상도 아니지만, 교황 방한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교황 방한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국내에서의 '쏘울' 마케팅은 자제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미국이나 유럽시장에서 '포프 모빌'이라는 상징성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