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이 21일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성적 분석결과를 보면 사립학교의 성적이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 걸쳐 국공립학교보다 높았다.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을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어 시험을 출제했지만, 결과는 여전히 특목고와 자사고 등 사립고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A형과 B형을 가릴 것 없이 사립고와 국공립고의 점수 차이가 과목별로 적게는 2.8점 많게는 5.5점까지 났다. ▲ 국어A 4.2점, 국어B 4.4점 ▲ 수학A 4.8점, 수학B 5.5점 ▲ 영어A 2.8점, 영어B 5.2점 등으로 어려운 B형에서 격차가 더 컸다.
1, 2등급의 비율도 국어 수학 영어 세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모두 높았다. 반대로 하위 등급인 8, 9등급의 비율은 사립학교가 낮았다.
졸업생의 강세도 변함없이 여전했다. 재학생보다 적게는 5.7점, 많게는 11.2점이나 더 받았다. 과목별로 보면 ▲ 국어A 9.4점, 국어B 9.9점 ▲ 수학A 11.2점, 수학B 8.1점 ▲ 영어A 5.7점, 영어B 9.3점이었다.
또 대도시 지역의 학생이 읍면지역보다 수능 성적이 좋았다. 성적 차이가 가장 적은 수학 A형도 대도시 학생이 4.2점을 더 받았다.
전 과목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위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 8개 지역이었다.
요컨대 서울 강남지역에 사립고, 재수생일수록 수능 점수가 높다는 사실이 거듭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