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필로바이러스(filovirus) 속으로 에볼라와 가장 가까우며 사람이 감염되면 출혈열을 일으키고 구토, 설사 등 나타나는 증세도 같다.
미국 텍사스 대학 의과대학 미생물·면역학교수 토머스 게이스버트 박사는 원숭이 21마리를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독성이 강한 마르부르크-앙골라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이 중 16마리에만 이 시험약을 투여한 결과 모두 살고 다른 원숭이들은 모두 죽었다고 밝혔다.
이 시험약은 캐나다 테크미라 제약회사가 개발 중인 약으로 테크미라 사는 이 약을 만든 것과 같은 방법으로 에볼라 출혈열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게이스버트 박사는 이 16마리 원숭이를 4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감염 30-45분, 1일, 2일, 3일 후 시험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이 원숭이들은 전부 살았다. 시험약이 투여되지 않은 5마리는 모두 7-9일 사이에 죽었다.
이 약은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공격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한다.
이 약은 작은 간섭RNA(siRNA: small interfering RNA)라는 유전물질을 이용, 세포증식 방법을 전달하는 메신저RNA를 차단한다고 게이스버트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8월20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