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푸슈킨 광장에 자리한 맥도날드 지점 등이 많은 위생규정을 위반했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조치가 언제 해제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미국 및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가한 경제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인지에 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맥도날드 본사는 성명을 내고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이들 지점의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결정하고자 이번 조치의 성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전역에 438개 지점을 둔 맥도날드는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 있는 주요 7개 시장중 하나로 러시아를 꼽고 있다. 러시아는 맥도날드의 유럽 영업이익의 약 10%를 차지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 등의 경제제재 조치를 받자 이달 초 미국, EU, 노르웨이, 캐나다, 호주로부터 육류, 어류, 낙농제품, 과일 등의 수입을 1년간 금지하는 보복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