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015년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순수 국산 전투기에 쓸 엔진 본체의 시험 제작에 착수하는 한편 스텔스 기능을 가진 기체의 실용화를 서두를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미국과 유럽의 최첨단 전투기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다는 목표 아래 우선 2015년도 예산 요구안에 약 400억 엔(약 3천957억 원)의 개발비용을 포함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시험용 엔진을 싣고 첫 비행 성능시험을 할 예정이며, 같은 해 4월 스텔스 기능을 높이기 위한 기체 형상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IHI와 미쓰비시(三菱) 중공업 등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은 2015년도부터 약 5년에 걸친 상호 협력을 통해 경량이면서도 높은 추진력을 가진 실전용 엔진 본체를 완성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고온에 견디는 고압 터빈에는 일본이 강점을 가진 세라믹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국산 전투기의 실용화에 들어갈 경비는 5천억∼8천억 엔(약 4조 9천억 원∼7조 9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치가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일본 정부로서는 재정면에서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성은 만약 순수 국산 전투기의 실전배치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일본이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면 국제적인 전투기 공동개발에 참여하거나 타국산 전투기를 도입하는 협상에 나설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방위성은 순수 국산 전투기 개발을 위해 2010년도부터 기체 경량화와 내장(內藏) 미사일 발사대 등의 연구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