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獨 "'이슬람국가' 미국 기자 참수에 충격"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이라크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인 '이슬람국가'(IS)의 미국인 기자 참수를 끔찍한 일이라며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IS가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후 충격을 받았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공개된 영상에 야만적이고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면서 "이는 이 테러 그룹에는 잔인함과 광신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독일 정부는 폴리 가족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 "영상이 진짜라면 폴리 살해는 충격적이고 패륜적인 행위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캐머런 총리는 미국 기자 참수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휴가를 중단하고 이라크와 시리아 상황에 대한 회의를 주재했다.

프랑스 정부의 스테판 르 폴 대변인도 "사람들의 공포를 이용하고자 하는 야만적이고 혐오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IS는 유튜브에 올린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5분에 가까운 영상을 통해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폴리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IS는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폴리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다른 미국인 기자를 한 명 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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