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6-12 역전패를 설욕했다.
44승56패가 된 SK는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7위 KIA(44승45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역시 경기가 우천 취소된 6위 롯데(45승54패1무)와는 1.5경기 차다.
반면 두산(44승52패)은 연승이 3경기에서 멈췄다. 이날 5위 LG(46승55패1무)도 넥센에 덜미를 잡혀 0.5경기 차 4위는 유지했다. LG는 롯데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1리 앞선 5위를 유지했다.
SK가 전날 역전패를 역전승으로 되갚았다. 최정과 박정권, 좌우 간판 타자들이 힘을 냈다.
SK는 5회까지 1-3으로 끌려갔다. SK선발 채병용은 2⅔이닝 4피안타 5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타선도 무기력했다. 80일 만에 1군 복귀전에 나선 상대 선발 정대현에 5회까지 2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박정권이 2회 시즌 19호 솔로 홈런을 날렸다. 1루수로 나선 박정권은 2회 수비 때 선취점을 내준 뒤 1사 만루 위기에서 정수빈의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 3루 주자를 잡아내기도 했다.
끌려가던 SK는 중후반 힘을 냈다. 6회말 1사 2, 3루에서 최정이 중전 적시타로 추격을 알렸고, 김강민이 동점 좌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7회는 1사 1, 3루에서 이명기가 좌전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었고, 최정이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부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전유수가 4승째(2패)를 따냈고, 윤길현이 9회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넥센도 목동 홈에서 LG에 5-2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실책 2개와 어설픈 주루 플레이로 4위로 올라설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넥센 서건창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도루 실패 뒤 도루 2개를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한 서건창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LG 선발 장진용의 견제에 걸렸다. 그러나 협살 과정에서 LG 유격수 황목치승이 1루수의 송구를 놓쳐 서건창을 살려줬다. 이후 서건창은 2루와 3루를 잇따라 훔친 뒤 이택근의 희생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