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박영선 '협상안 받아주세요' 유가족 설득

소속 의원 4개팀 나눠 유가족, 시민단체, 대한변협 접촉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0일 저녁 예정된 세월호 유가족 총회를 앞두고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에 대한 유가족 설득에 나서고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총회 결과에 따라 세월호 특별법 여야 재합의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새정치연합은 총회에 앞서 광화문팀, 안산팀, 시민단체 팀, 대한변협 팀으로 나눠 전방위적 설득 작업에 나섰다.

최민희, 배재정, 유은혜, 노웅래 의원 등 10여명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쯤 광화문 단식농성장을 찾아 38일째 단식농성중인 고(故) 김유민양 아버지인 김영오씨와 이틀째 동조단식에 들어간 문재인 의원을 만났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와 7시에 안산 유가족을 찾는다. 안산을 지역구로 둔 전해철, 부좌현 의원은 유가족 대표 모임과 유가족 총회에 참석해 유가족 달래기에 나선다. 여기에는 박영선 원내대표도 참석해 유가족을 설득할 계획이다.


이외에 우윤근 정책위의장과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민변과 대한변협을 만나 합의안이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음을 설명하고, 남윤인순 의원 등은 시민사회단체를 만나 합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박영선 원내대표는 김영오 씨를 찾아 "유가족들의 뜻을 합의안에 반영하지 못한 저희가 잘못이 있으니 용서해 달라"고 사과를 했다. 하지만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재협상을 요구하기 보다는 협상안에 대해 유가족의 이해를 구한 뒤, 유가족 총회 결과에 따라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 처리를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새정치연합은 전방위적 설득작업에 나서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압박도 가했다.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유민아빠가 '박근혜 대통령이 유민아빠를 만나주시면 대통령 뵙고 말씀 들어보고 단식을 중단하시겠다'고 한다"라며 "대통령께서 유민아빠를 꼭 만나달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유족의 이해와 동의'라고 하는 눈높이를 제시한 분은 대통령이었다"라며 "대통령께서는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가 면담요청을 한 바 있고, 이 면담요청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주시기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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