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마트라주 메단에 사는 자말리아(42)와 셉티 랑쿠티(55) 부부는 이날 서수마트라주 파야쿰부시에서 아들 아리프 프라타마 랑쿠티(17)와 감격의 재회를 했다.
아리프 프라마타는 10년전 쓰나미가 집을 덮치면서 나무판자를 붙잡고 있다가 3살 아래 여동생 라우다툴 자나(14)와 함께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부부는 딸 자나와 지난 6월 재회에 성공했다.
친척이 인근지역에서 자나와 똑 닮은 소녀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것을 발견했고, 이후 부모와 극적인 재회가 이뤄졌다.
부부는 딸이 쓰나미에 휩쓸렸을 당시 오빠와 함께 섬에 있었다는 딸의 말에 따라 아들도 아직 살아있을 것으로 보고 다시 아들 찾기에 나섰다.
10년전 쓰나미에 휩쓸려온 남매를 구조한 어부는 두 아이 모두 양육할 능력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자나 하나만을 입양하면서 남매가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아들 아리프 프라타마의 행방도 확인됐다.
쓰나미에 휩쓸려 간 뒤 수년간 길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한 아리프 프라타마는 최근 수개월간 한 인터넷 카페 주인 부부로부터 음식과 옷가지 등을 제공받았다.
인터넷 카페 주인 부부는 우연히 텔레비전 뉴스 속에 나온 아리프 프라타마의 어릴적 사진을 보고 부모에게 연락했다.
아리프 프라타마의 부모는 딸을 되찾았다는 소식이 언론에 대서특필된 덕에 아들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