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경찰이 23세의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10대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사망 사건으로 연일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퍼거슨시에서 불과 5km 정도 떨어진 지역이다.
세인트루이스 샘 돗슨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숨진 흑인 청년이 경찰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지만 경찰관은 다치지 않았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흑인 청년은 편의점에서 빵을 훔쳤고 이웃 상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을 때 칼을 휘두르며 경찰을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흑인은 경찰이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지시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총격 당시 5~6명의 주민들이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총격 사망 사건을 발표하자 지역 주민들이 현장으로 모여 들었으며 브라운 사건으로 슬로건이 된 구호 "손들어 쏘지마(Hands up, don’t shoot)"를 외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퍼거슨시 주민들의 초기 항의 시위 진압에 관여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LA에서도 20대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고 뉴욕에서는 경찰의 목조르기에 흑인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흑인들의 총격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퍼거슨시 주민들의 항의 시위 진압에 관여했던 세인트루이스 경찰에서 또 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만큼 흑인 사회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