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이날 발표한 공식통계를 통해 에볼라 감염자 수는 총 2천240명이며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834명 감염에 466명이 숨진 라이베리아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에볼라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에볼라가 최초로 발병했던 기니였으나 총 543명 감염에 39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돼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가 훨씬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시에라리온은 848명 감염에 365명이 사망했고, 나이지리아는 15명 감염에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지난 18일 수도 몬로비아 빈민가에 있는 에볼라 치료소가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에볼라 환자 17명이 집단 탈출하는가 하면 시골의 한 마을에서는 에볼라에 감염된 12세 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물이나 음식물도 없이 집에 갇혀 숨지는 등 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열흘간 서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국경없는의사회(MSF) 조안 리우 회장은 지난 15일 "에볼라가 매우 빠르게 전염되고 있어 이를 통제하려면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전염을 잡지 못하면 서아프리카 지역을 절대 안정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WHO는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른 곳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일부 도시 주민들의 이동을 금지하는 등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들 지역에 세계식량기구(WFP)를 중심으로 식량과 필수품들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