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과 AFP, 로이터 통신 등은 경찰이 18일 밤 11시(현지시각)쯤 시위대를 향해 수차례 해산 명령을 내린 끝에 최루탄과 연막탄 등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충돌한 곳은 브라운이 지난 9일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격에 사망한 퍼거슨의 주택가 거리와 인접한 곳이다.
이날 시위대는 "손을 들었다. 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해산작전이 반복되고 있는 웨스트 플로리슨트 애비뉴로 행진했다.
이들의 구호는 브라운이 총을 맞아 사망할 당시 투항한다는 의미로 손을 들고 있었음에도 윌슨이 방아쇠를 당겼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빗댄 것이다.
시위대 규모는 전날보다 작았지만 현장에 특수기동대(SWAT) 차량이 배치되고 상공에 헬기가 선회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설명했다.
로이터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와중에도 평화시위가 2시간 동안 이어진 이후 경찰이 결국 강제진압에 나섰다고 밝혔다.
CNN은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가 일부 참가자들이 돌과 화염병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경찰과의 팽팽한 대치로 비화했다고 전했다.
앞서 치안당국은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가 야간 통금령을 해제했음에도 이동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더욱 강화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사흘 밤 연속 지속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에 종지부를 찍고 치안을 회복하기 위한 전술적 차원으로 보였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미주리주 고속도로 순찰대의 론 존슨 대장은 기자회견에서 "대중의 안전을 해치는 파괴행위나 형사적 범죄자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은 주방위군 동원령과 함께 이틀간의 야간 통행금지는 해제됐지만 퍼거슨의 소요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기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