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 트리폴리에서 전투기 2대가 미스라타 지역에 기반을 둔 민병대 진지를 공습, 6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
전투기는 오전 2시께 트리폴리 상공에 나타났으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퇴역장성 칼리프 하프타르가 이끄는 국민군은 공습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국민군 소속 사크르 자로우치 장군은 AFP통신에 "우리 전투기가 미스라타를 공습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이슬람계인 국민군은 미스라타와 교전을 벌여온 진탄 출신 민병대와 연계돼 있다.
그러나 리비아 내에 야간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전투기가 없어 공습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리비아 육군참모총장 공보실은 성명을 내고 "전투기가 리비아군이 보유하지 않은 유도폭탄을 사용했다"면서 "리비아군 전투기는 또 급유 문제로 야간 장시간 비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알리 알셰클리 군 대변인은 TV에 출연해 외국 전투기들이 공습한 것이라며 외국의 노골적 개입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습 후 외국의 공격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리비아 주재 이탈리아 대사가 현지 TV에 나와 공습과 무관하다고 해명하는 한편 미국과 프랑스 등도 잇따라 부인하는 입장을 내놨다.
리비아 정부는 성명을 내고 육군참모총장과 군 정보부대에 공습 주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