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대리모 출산' 파문 일본남성 유전자 제출

태국에서 '대리모 출산' 파문을 일으킨 일본인 남성이 유전자를 경찰에 제출했다.

태국 경찰은 대리모가 출산한 10여 명 아기의 생부로 추정되는 일본인 시게타 미츠도키(24)씨가 친자 관계 입증을 위해 자신의 유전자 샘플을 18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전자를 제출한 사람은 대리인은 콩 수리야몬톤 변호사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전자 샘플은 시게타씨 본인의 것임을 일본 당국이 확인한 것이라고 콩 변호사는 밝혔다.


콩 변호사는 또 시게타씨가 많은 아기를 대리모 출산한 이유를 밝힌 성명서를 경찰에 제출했으나 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이 유전자 샘플을 증거 자료로 사용하기 전에 진위를 먼저 확인할 예정이며, 시게타씨가 여러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출두해 조사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게타씨는 대리모가 출산한 아기 15명 이상의 생부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 중 9명이 최근 방콕 아파트에서 한꺼번에 발견됐다.

시게타씨는 또 아기 4명을 직접 데리고 출국했으며, 이들은 현재 캄보디아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기들의 생모는 스페인, 스웨덴, 호주,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이며, 이 아기들은 기증된 난자로 인공수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콩 변호사는 시게타씨가 20일까지 태국 경찰에 직접 출두할 예정이라고 말했으나, 그가 다른 사정으로 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태국 대리모에게서 태어났다가 장애를 이유로 호주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기 '가미'의 사건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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