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북제재 시행전 북한과의 무역이 활발했던 돗토리(鳥取)현 사카이미나토(境港)시의 나카무라 가쓰지(中村勝治) 시장은 오는 20일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21일 북한의 라선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NHK는 전했다.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라선에서 나카무라 시장은 항구를 시찰하고, 항구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나카무라 시장의 라선 방문은 지난 5월 말 북일 '스톡홀름 합의'에 따라 북한이 납치문제 재조사에 착수한 것에 발맞춰 일본이 지난달 초 독자적으로 시행 중이던 대북제재 일부를 해제한 이후 일본 지자체장의 첫 방북 사례가 된다. 일본이 해제한 대북 제재 중에는 일본인에 대한 방북 자제 요구가 포함됐다.
나카무라 시장의 방북 목적은 사카이미나토시와 중국 동북부를 연결하는 새로운 국제 물류 루트를 모색하기 위함이라고 NHK는 전했다.
사카이미나토시는 한때 북한과의 수산물, 중고차 등 무역이 성행했던 곳으로, 2006년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기 전까지 북한 국적 선박이 수시로 드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