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식당가서 연쇄 권총강도…교민 '주의보'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의 한인들이 즐겨찾는 식당가에서 권총강도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교민과 현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주의보가 내려졌다.

18일(현지시간) 파나마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주말과 휴일 시내 식당 11곳에서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들이 들이닥쳐 손님과 종업원을 위협하고 금품을 강탈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2주간 술집과 고급 식당 등 22곳이 이러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업소에 새벽에 괴한들이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한 뒤 금품을 훔쳐갔다.

경찰은 10대 중반에서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4∼5인조 강도단이 총기로 무장하고 시내 고급 식당가와 술집 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근거로 추정했다.

파나마 대사관은 범행의 대상이 된 식당가가 한인들이 자주 가는 곳인 점을 고려해 교민들에게 당분간 출입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권총강도단이 활개친 사건은 한 식당에 설치된 폐쇄회로TV에 찍힌 범행 장면이 트위터와 페이스 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하면서 알려졌다.

폐쇄회로TV에는 한 식당에 난입한 강도가 식사 중인 여자 손님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금품을 빼앗은 뒤 폭행하는 장면이 찍혔다.

얼굴이 알려진 용의자 중에는 10대 초반의 나이로 보이는 소년도 포함돼 있었다.

파나마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교민들이 많이 가는 식당가에서 동일 범죄집단의 소행으로 보이는 강탈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당분간 주의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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