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인기라는 것은 기껏해야 2∼3년밖에 가지 않는다"면서 "거만해지지 않고자 내적으로 내 죄와 잘못을 돌이켜 본다"고 말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백성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고 하느님의 백성이 행복한 데 대해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고도 했다.
'가난한 교회'를 지향해 온 교황은 이번 4박5일의 한국 방문 기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작년 3월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내에서 생활의 일면도 소개했다.
그는 "자유롭기를 원한다. 외출을 하면 좋겠지만 그러면 현실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다가와 그렇게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교황청 내에서 일하고 휴식하고 수다도 떨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주변에서 교황은 엘리베이터도 혼자 타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나는 '나 혼자 타겠으니 당신 일을 하라'라고 말하는데 이게 사실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휴가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그래 온 것처럼 교황청에 머물면서 지냈다"면서 "휴가 때는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기도도 더 많이 하는데 그렇게 하면 휴식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