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에볼라 폐쇄 국경 불법 월경자에 발포 명령

라이베리아 군대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된 이웃 시에라리온과의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는 사람에게 발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현지신문 데일리옵서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에라리온과 접하고 있는 보미 주(州)와 그랜드 케이프 마운트 주(州)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은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보이는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고 라이베리아군 참모차장 에릭 데니스 대령이 밝혔다.

발포 명령은 불법적으로 허술한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의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국경 관리들의 보고에 이어 나왔다.

출입국 관리 사령관 사무엘 물바 대령은 "그랜드 케이프 마운트 주에는 알려진 것만 35곳의 불법 진입통로가 있다"면서 "불법 월경은 우리가 밤에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시에라리온과의 국경을 폐쇄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빈민가 웨스트포인트에서 주민들이 에볼라 격리센터에 난입하면서 30명에 가까운 에볼라 환자들이 집단 탈출한 뒤 발표됐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에볼라로 인해 1천14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중 라이베리아에서 가장 많은 41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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