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부다비 보건당국은 1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왐이 전한 성명에서 나이지리아에서 아부다비를 경유해 인도로 가던 35세 나이지리아 여성이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말기 암 치료를 받기 위해 인도로 가던 이 여성은 아부다비 공항에서 환승을 기다리던 중 건강 상태가 빠르게 나빠져 긴급 출동한 응급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의 경우 암세포가 상당한 수준으로 전이된 상태였지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증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행기를 함께 타고 온 이 여성의 남편과 치료에 나선 긴급구조대 의료진 5명 등 모두 6명이 격리된 채 에볼라 감염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건당국은 6명 모두 다행히 에볼라 감염 증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부다비의 에티하드항공은 에볼라 전염 우려 속에서도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 노선을 계속 운항 중이다.
한편 중동 최대 규모의 두바이 에미리트항공은 에볼라 전염 우려로 이달 초 기니 노선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13일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추가로 확인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52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76명이 숨져 50%의 치사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