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임시휴전 종료임박 속 휴전협상 난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임시 휴전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양측의 협상은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17일(이하 현지시간)에 이어 18일에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부 중재 아래 장기적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장기적 휴전을 약속하고 포괄적 협상을 타결짓기보다는 한시적 휴전을 또다시 연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이 합의한 5일간의 한시적 휴전은 19일 자정 종료된다.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를 내세우며 장기적 휴전 조건으로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거듭 촉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내각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이스라엘의 안보 요구 사항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카이로에서) 어떠한 장기적 휴전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마스는 무장 해제를 포기할 수 없다고 밝히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 협상 대표인 카이스 압둘 카림은 "이스라엘은 가자에 있는 하마스와 다른 무장 단체들이 무장을 해제하라고 압박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조건 없는 가자 봉쇄 종식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자국 청소년 3명을 납치·살해한 범인으로 지목한 팔레스타인인 2명의 가옥을 이날 철거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요르단강 서안 남부 헤브론에 있는 후삼 가와스메(40)와 아마르 아부 아이샤의 집을 파괴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다른 용의자인 마르완 가와스메의 집을 봉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집도 조만간 철거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6월 서안에서 이스라엘 청소년 3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한 달 넘게 이어지며 2천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을 촉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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