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인도서 홍수·산사태로 120여 명 사망

네팔과 인도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로 120여 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폭우는 14일부터 사흘간 집중적으로 내려 히말라야 산맥의 소국 네팔 전역에서 피해가 났고, 네팔과 인접한 인도 북부 히말라야 지역도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네팔에선 최소한 97명이 숨지고 125명이 실종됐다. 또 1만 745가구 주민들이 집을 잃었다.

인도 북부에서도 주민 28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졸지에 이재민 신세가 됐다.

네팔 당국은 17일 사흘 만에 날씨가 갬에 따라 구조인력 2천여 명과 헬기 등을 투입, 고립된 주민에 대한 구조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서부지역은 도로 대부분이 파손된데다 침수지역에는 헬기착륙도 힘들어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부 바르디야군 등 일부 지역에선 수인성 질병인 콜레라 발생마저 우려돼 당국은 서둘러 정수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번 폭우피해는 2일 네팔 북부 산간 신두팔촉에서 산사태로 156명이 사망한 데 이은 것이다.

네팔과 이웃한 인도 북부지역에서도 폭우로 여러 강에서 홍수가 나서 피해가 속출했다. 인도 북부지역 홍수는 네팔에서 발원하는 강들의 댐에서 물이 대거 방류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라이흐군에서는 적어도 12명이 홍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고, 물이 불어난 강에서 배가 전복돼 승객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 지역에선 앞으로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인도와 네팔 등 남아시아 지역에선 매년 6∼9월 몬순(우기) 기간 폭우피해로 수백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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