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안도는 한물 간 선수라는 평가에서 아름다운 도전을 시도한 감동적 사연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 일본의 한 방송에서 눈물의 도전 인터뷰가 큰 화제가 됐다. 은퇴를 선언한 안도는 지도자로서 남은 꿈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과연 딸에게는 피겨를 지도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안도는 고개를 저었다.
안도는 지난 주말 도쿄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딸 히와마리(1)의 장래에 대해 "(딸이 피겨를) 하고 싶다면 반드시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르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도자는 안도가 피겨를 시작했을 때부터 꿈꿔온 목표. 지난해 말 일본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뒤에도 안도는 "코치로서 후진을 양성은 스케이터로서의 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런 안도지만 딸을 지도할 생각은 없는 것이다. 딸의 피겨 선수 지망은 적극 찬성이나 본인이 지도하는 것은 극력 반대하는 셈이다. 자식을 가르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벌써부터 알고 있는 모양새다.
안도는 사실 선수 시절 자국 톱스타 아사다 마오(24)의 인기에 밀린 2인자였다. 지난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시 1년을 쉬었던 김연아(24)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2011-2012시즌을 통째로 쉬다가 지난해 현역 복귀했다.
은퇴 이후 안도는 오히려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산한 딸의 아버지가 끝내 밝혀지지 않은 사연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안도는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각종 방송과 행사, 광고 촬영 등으로 연 수입 10억 원을 바라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