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은 지난 10일 차드 국경 인근 나이지리아 쿠카와지역 어촌 도론 바가 마을을 습격해 나이지리아인 100명을 납치한 뒤 이들을 차드 국경 쪽으로 이송하려다가 차드 군사들에 의해 저지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 보안군의 한 고급장교는 "차드군 측으로부터 보코하람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나이지리아인들을 태운 호송버스들을 차단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관계자는 "테러리스트들이 국경을 건너면서 차드군에 의해 대부분 사살되고 포로들은 풀려났다"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보코하람이 지난 10일 동북부 보르노주의 도론 바가 마을을 습격해 28명을 살해하고 가옥 수십 채를 불태운 뒤 소년과 성인 남자 100명 정도를 납치했다고 전한 바 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란 뜻의 보코하람은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이자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 샤리아(이슬람 율법) 국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세력을 확대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3천 명 이상을 살해했다.
한편, 보코하람은 지난 4월 보르노주 치복에 있는 학교를 급습해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으며, 이들 중 60여 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219명은 여전히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