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 보안군, 보코하람 납치 나이지리아 인질 구출"

차드 보안군이 최근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나이지리아인들을 구출했다고 AFP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10일 차드 국경 인근 나이지리아 쿠카와지역 어촌 도론 바가 마을을 습격해 나이지리아인 100명을 납치한 뒤 이들을 차드 국경 쪽으로 이송하려다가 차드 군사들에 의해 저지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 보안군의 한 고급장교는 "차드군 측으로부터 보코하람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나이지리아인들을 태운 호송버스들을 차단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관계자는 "테러리스트들이 국경을 건너면서 차드군에 의해 대부분 사살되고 포로들은 풀려났다"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보코하람이 지난 10일 동북부 보르노주의 도론 바가 마을을 습격해 28명을 살해하고 가옥 수십 채를 불태운 뒤 소년과 성인 남자 100명 정도를 납치했다고 전한 바 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란 뜻의 보코하람은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이자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 샤리아(이슬람 율법) 국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세력을 확대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3천 명 이상을 살해했다.

한편, 보코하람은 지난 4월 보르노주 치복에 있는 학교를 급습해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으며, 이들 중 60여 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219명은 여전히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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