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제4회 AVC컵에 출전한다. 대회가 끝나면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16일 밤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한국은 17일 1시간 가량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AVC컵을 준비했다. 박기원 감독은 연습 중간 중간 잔 실수를 범할 때마다 선수들을 불러 '정신 자세'를 강조했다. AVC컵이 아시안게임 준비라는 의미도 있지만, 하나의 대회인 만큼 승부에서 질 수 없다는 생각이다.
박기원 감독은 "국내에서 준비를 한 것이 있으니까 얼마나 통하는지 체크하는 대회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도 "그 이유로 제대로 된 경기를 못하는 것은 변명이다. 체력 안배는 돌아가면서 뛰면 된다. 여기 온 이상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앞선 세 차례 AVC컵에서 우승이 없다. 1회 태국 대회에서 2위에 오른 뒤 2010년 이란 대회 6위, 2012년 베트남 대회 5위에 그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일본과 중국, 이란 등 한국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다투는 경쟁국들이 모두 출동했다. 몇몇 팀들은 세계선수권 준비 등을 이유로 100% 전력으로 참가하지 않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서는 기선 제압도 필요하다.
박기원 감독이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한국은 일본, 카자흐스탄, 인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는 조별 예선 후 각 조 1위가 다른 조 4위와 맞붙는 크로스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