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는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아들은 군 조사 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덧붙였다.
언제 소식을 들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 지사는 "지난 13일 육군 헌병대로부터 아들을 이러저러한 이유로 조사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 지사가 군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지 사흘 뒤인 16일 군 당국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가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같은 부대 소속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온 혐의로 남 상병을 입건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상병은 또 B 일병에게 뒤에서 껴안거나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남 상병은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행동 자체는 인정하되 장난이었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