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에 따르면 철원지역 6사단에서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병은 남 경기지사의 장남인 남모 상병으로 밝혀졌다.
남 상병은 후임 A 일병이 훈련과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상병은 또 B 일병에게 뒤에서 껴안거나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남 상병은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행동 자체는 인정하되 장난이었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28사단 윤일병 폭행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난 4월 전 부대에 대한 가혹행위 여부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제 아들이 군복무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