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 0-5로 뒤지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비거리 134m의 솔로 홈런을 쳐냈다.
추신수는 상대 투수 맷 슈마커의 시속 133.6㎞(시속 83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1호 홈런포를 기록한 지 6경기 만이다.
추신수는 전날에는 5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추신수는 1회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 홈런으로 5점 앞서던 에인절스를 추격하는 발판을 놓았다.
텍사스는 이어 형성된 2사 1, 2루에서 J.P. 아렌시비아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2-5로 좁혔다.
앞서 에인절스는 1회초 앨버트 푸홀스의 솔로 홈런, 2회초 하위 켄드릭의 솔로 홈런과 2사 1루에서 터진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2루타로 3점을 쌓고, 4회초 2사 만루에서 나온 콜 칼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5회말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7회말 초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심판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볼 3개를 골라낸 추신수는 결국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후속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안타로 텍사스는 만루 기회를 잡았고, 알렉스 리오스가 중전 안타로 추신수를 포함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점수를 1점 차로 좁혔다.
9회말 2아웃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2루수 땅볼로 잡히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243, 0.341로 전날과 변함이 없었다.텍사스는 이날 4-5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