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방해가 된다면 검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자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17일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검사장으로서의 제 신분이 방해가 된다면 검사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자청하고 인사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사의 표명은 안했다"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자신은 검사로서 조그마한 흠집도 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며 "그러나 12일 임지(제주지검)에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으나 검찰조직에 누가 될 것을 염려해 제 인적사항과 신분을 감춘 것이 상상조차 못할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또 "그 오해 자체만으로 저와 검찰의 생명과도 같은 명예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고 있고 확인되지도 않은 터무니 없는 읨심으로 한 공직자의 인격이 말살되고 있다"고 방어했다.
김 지검장은 지난 12일 자정과 13일 오전 0시 45분쯤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2일 밤 11시 58분쯤 부근에 있던 한 여고생은 "한 남성이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다"고 112에 신고를 했다.
당시 김 지검장은 자신의 인적사항과 신분을 숨기고 혐의를 부인하다가 유치장에서 밤을 보낸 뒤 풀려났다.
김 지검장은 자신이 술에 취하지 않았고 관사 근처에서 산책을 했을 뿐인데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람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