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은 16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동국은 팀 승리를 확정지었을 뿐만 아니라 전북에서 기념비적인 대기록을 수립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2009년 전북으로 이적한 이동국은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뛴 181번째 경기에서 전북 소속 통산 100호 골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동국은 한 팀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C서울을 떠난 데얀이 통산 122골을 기록했고 김현석과 윤상철이 각각 울산과 서울에서 110골과 101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동국은 후반 추가시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시즌 10호 골로 이동국은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동국은 팀의 결승골도 도왔다. 전반 35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공을 미드필더 이승기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상위권 맞대결에서 승리한 전북은 승점 44를 기록해 승점 40에서 멈춘 포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최근 정규리그 4연승을 비롯해 10경기 무패(7승3무) 행진을 계속 했다.
포항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전북은 작년 9월8일부터 정규리그 3경기, FA컵 결승전,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6연패를 당했지만 7번째 경기에서 지난 패배들을 설욕했다.
한편, 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5-1로 완파했다. 무려 5명의 선수가 골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윤일록과 김치우는 각각 1골, 1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울산 현대를 1-0으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