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평신도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탄생했다. 이번 만남은 교황이 한국 교회를 일궈낸 주인공들의 후예를 격려하고, 기쁨과 희망을 전하도록 격려하려는 목적이다.
초청된 평신도 대표는 총 153명. 신약성서 요한복에 나오는 물고기 153마리에 맞춰 평신도 초청했다. 이는 예수님 은총 아래 말씀을 믿고 따르면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상징적 숫자이기도 하다. 초기 교회에선 순교자들을 '물고기'로 표식했다.
교황은 "한국 교회는 사제의 수효가 부족하고 모진 박해의 위협이 있었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교회의 친교 안에서 대대로 보존해 온 평신도들의 신앙을 물려받았다"고 소개한 뒤 평신도들의 활동을 치하했다.
그는 "가난한 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다가가는 일에 직접 참여하는 여러 단체의 활동을 높이 치하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첫 그리스도인들이 보여 준 모범처럼, 신앙의 풍요로움은 사회적 신분이나 문화를 가리지 않고 우리 형제자매들과 이루는 구체적인 연대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인간 증진이라는 분야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모든 사람이 저마다 품위 있게 일용할 양식을 얻고 자기 가정을 돌보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교회의 사명을 위하여 여러분이 보태는 도움이 어떤 특별한 것이든, 저는 여러분의 공동체 안에서 여러분이 지속적인 교리 교육과 영성 지도를 통해 더욱더 알찬 평신도 양성을 계속 추진 해 달라. 근본적으로 여러분의 공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