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4일 애틀랜타 원정에서 6회 2사에서 투구 도중 입은 오른 엉덩이 근육 염좌로 15일짜리 DL에 오르게 됐다. 당초 경미한 부상으로 예상됐으나 다저스는 MRI 검사 뒤 DL을 결정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날 "류현진의 부상이 다저스 불펜에 더 많은 부담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류현진의 공백이 다저스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을 것이라는 요지다.
다저스의 마운드에 불안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건재하지만 올해 한번 DL에 오른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의 공백은 현 시점에서 괜찮은 게 아니라는 의견이다.
다저스는 이미 우완 선발 요원 조시 베켓이 엉덩이 부상으로 DL에 오른 데다 선발과 롱릴리프를 맡을 수 있는 폴 마홀름이 시즌 아웃됐다. 현재 4선발 댄 해런도 최근 10승을 달성했으나 7, 8월 부진해 풀 시즌이 불안한 상황이다.
기사는 "뉴욕 양키스나 텍사스 등을 통해 아무리 단단한 마운드라도 한 시즌 동안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봐왔다"면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한 디트로이트도 현재는 저스틴 벌렌더, 아니발 산체스 등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다저스 역시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저스의 마운드 보강이 시원치 않다는 의견이다. 다저스는 지난 8일 필라델피아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10일 미네소타에서 케빈 코레이아를 영입했다. 기사는 "둘 모두 선발진의 중간을 막아주기에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들이 다저스 이적 후 승리를 거뒀지만 류현진, 베켓을 메우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사는 또 "텍사스 마이너리그에서 영입한 저스틴 저마노도 그저 그런 영입"이라고 꼬집었다.
기사는 "류현진이 돌아오는 9월 초까지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5.5경기 차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가 승차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관심"이라며 마무리됐다. 류현진의 중요성을 알 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