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연 브리핑에서 "세월호 유족 대표, 범국민대책위원회와 협의한 결과 600여 명이 참석하게 해 달라는 유족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주교 쪽은 시복행사에 참여하는 동안에는 현재 여러 개 설치된 농성천막 가운데 두 동만 남겨두기로 유족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농성천막이 남겨진 상태에서 시복식이 진행된다.
세월호 유족들은 현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부근에서 농성 중이지만 시복식 때는 교황을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도록 좌석을 제단 근처로 옮기도록 배려하겠다고 허 신부는 말했다.
세월호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광화문에서 집회를 여는 데 이어 저녁에는 시청광장에서 문화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유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오후에 시청광장에서 집회만 하고 철수하기로 했다고 허 신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