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고통받는 이들 성모님께 의뢰"

교황 첫 미사…세월호 참사 위로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공식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미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위로하고 인간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할 것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삼종기도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 대재난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주님께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당신의 평화안에 맞아주시고 울고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며 형제자매들을 도우려고 기꺼이 나선 이들을 계속 격려해 주시길 기도한다"고도 했다.


이어 "이 비극적 사건을 통해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됐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서도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길 빈다"고 강조했다.

미사는 평화의 인사, 본기도, 강론, 사도신경, 봉헌, 성찬기도, 영성체 예식, 환영사, 삼종기도 등으로 진행됐다.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강론했고 한정현 신부가 순차 통역했다.

교황은 평화의 인사 때 미사 집전을 돕는 복사(服事)들을 안아주며 인사를 나눴다.

영성체 의식 순서에서는 복사들의 입에 성체를 손수 넣어주기도 했다.

미사를 마친 교황은 세종시에 있는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아시아청년대회 참가자들과 오찬을 한 뒤 충남 당진 솔뫼성지로 이동한다.

이후 충남 당진 솔뫼성지로 이동해 아시아청년 대회 참가자들과 공개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15일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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