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옌스와 차관보는 지맵이 전날 늦게 라이베리아에 도착했다며 이날부터 에볼라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투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앞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 2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다른 환자에 지맵을 투여할지는 확실하지 않는 상태다.
이번에 라이베리아에 제공된 지맵은 전 세계에 마지막으로 남은 분량으로 알려졌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지맵 개발업체는 적정수준의 지맵 공급량을 확보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기니에서 발병한 에볼라는 인접한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로 퍼졌으며 지난 3월 첫 환자가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1천970여 명이 감염돼 이 중 1천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에볼라는 이미 서아프리카 의료체제로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면서 아직 시험단계 치료제인 지맵의 사용을 둘러싼 윤리적인 논쟁까지 불렀다.
WHO는 지난 12일 일단 "의료 윤리위원회는 에볼라 발병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일정한 조건이 맞는다면 아직 치료나 예방에 있어, 그 효과나 부작용 등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시험단계의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이 윤리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지맵의 사용을 허가했다.
지난 11일 라이베리아에서는 670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이 중 35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