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반군 팔루자 교전…어린이 4명포함 15명 사망

유엔, '이라크 인도적 위기 최악 수준' 경고

이라크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에서 14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어린이 4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정부군과 반군은 이날 오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65㎞ 떨어진 팔루자 북부 외곽에서 무력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4명과 여성 1명, 반군 대원 10명 등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어린이 4명과 여성 1명 등 5명이 다쳤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다.

이라크의 수니파 반군을 주도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옛 ISIL)는 지난 1월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 라마디 일부와 팔루자를 장악했다.


이어 6월 초에는 북부 모술을 장악, 이를 거점으로 이라크 서부와 북부에서 거침없이 세를 확장했다.

한편 유엔은 최근 IS 반군이 북부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수십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해 이라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최고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은 이라크의 인도적 상황을 '레벨 3'의 비상사태라고 선포하고 피란민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주이라크 유엔 특사가 밝혔다.

믈라데토프 특사는 이라크의 현 상태가 재난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IS는 이달 초 모술 서북쪽 주마르에 이어 시리아 국경과 모술 사이의 신자르를 차례로 손에 넣는 등 북부에서 공세를 강화했다.

급기야 모술 댐과 이라크 최대 기독교 마을인 카라코시를 장악하는 등 지난달 들어 이라크 서북부 지역에서 20개에 가까운 마을과 댐, 군사시설, 유전 등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기독교 주민 10만여 명과 신자르 지역에 거주하던 야지디족 5만 명이 IS의 살해 위협을 피해 집을 떠나는 등 20만 명에 달하는 주민이 피란길에 나서 150만 명 규모의 이라크 국내 난민 대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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