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증인채택, "문재인 통큰 결단" 희생론 부상

野 내부 "억지요구지만 수용하면 주도권 잡는다"…친노 "말도 안된다" 반대

문재인 의원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세월호특별법과 함께 세월호 청문회 증인채택을 놓고도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는 문재인 의원의 '희생론'이 조심스럽게 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참여정부시절 "(유병언씨가 경영하던) 주식회사 세모는 부도 후 10년을 끌다 참여정부 임기 한 달을 남기고 집중적으로 부채탕감을 받았다."며 엉뚱한 의혹제기를 하면서 문 의원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해 합의를 꼬이게 만들었다.

이는 야당에서 증인으로 요구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비서관),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장관 등 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공세에 가깝다.

문 의원은 지난해 11월 '노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발언'과 관련해서도 참여정부인사들이 검찰 수사를 받자, 자진해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문 의원을 흠집내려한 정황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야당에서는 문재인 증인채택 주장이 이와 같은 맥락에서 '망신주기', '흠집내기' 차원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록 억지주장이지만, 문 의원이 이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이는 '통 큰' 모습을 보여주면 증인채택에서 주도권을 잡으면서 협상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당직자는 "문 의원이 자기 희생적인 결단을 내리면 여당에게 공세를 펼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핵심인 정호성 실장을 불러내는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도 "청문회는 청와대와 정호성 실장에 맞춰서 진행돼야 한다"며 "진상규명이 된다면 문 의원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다른 3선 의원은 "증인으로 나가서 할 말 하고 박근혜 정권의 무능에 대해 공격하면 문 의원도 정치적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초 새누리당 주장이 황당한 것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못 나갈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반면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는 증인 채택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애초 요구 자체가 어불성설인데 여기에 끌려다닐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의원은 "사법부에서 판단한 것을 문재인이 왜 책임을 지느냐"며 "새누리당의 주장에 응할 필요가 전혀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친노 의원도 "여당은 끄떡하면 문재인 망신주기를 하려고 한다. 참 어이없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문 의원은 교착상태에 빠진 세월호법과 관련해 "세월호 유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특별법 만들기, 당연히 집권여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 대해선 재협상을 요구하며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의 지난 5월 6일 홈페이지 뉴스 사회면 <구원파 신도, 인천지검 앞 종교 탄압 반대 집회> 제하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와 관련, 검찰 수사 결과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5공 정권의 비호설, 세모그룹 회생 등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설 및 정치적 망명 · 밀항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탈퇴신도를 미행 · 감시하는 팀이 교단 내에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특정 개인을 교주로 추종한 사실이 없고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해당 교단 신도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김엄마'와 '신엄마'가 해당 교단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교단에서 '엄마'는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호칭이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등을 관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높낮이 모임'을 통해 유 전 회장이 관련 회사 경영에 관여한 바 없고, 세월호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