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시아나機 사고 때 소방차 친 여학생 부모 소송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 때 소방차에 치여 숨진 중국인 여학생 예멍위안(16)의 부모가 샌프란시스코 시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냈다.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13일(현지시간) 예멍위안의 부모가 샌프란시스코시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이 훈련 부족으로 터무니없는 구조 작전을 펼치다 딸을 숨지게 했다며 샌마테오 카운티 법원에 시 정부에 대한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서 이들은 예멍위안이 아무런 보살핌도 받지 못한 채 활주로에 방치되어 있었고 구조 요원들은 부상 정도를 점검하고 치료하지도 않았으며 예멍위안이 누워 있던 위치를 표시하거나 위험한 지역에서 대피시키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타고 있던 예멍위안은 다친 채 활주로에 누워 있다가 출동한 소방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예멍위안은 추락한 여객기에서 일어난 불을 끄려고 뿌린 소화 분말을 뒤집어쓴 채 누워 있어 소방차 운전자가 알아보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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