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미국 의회조사국은 여성의 사회 진출을 장려해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는 아베 내각의 정책을 다룬 최근 보고서에서 이런 취지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0년까지 여성 지도자를 3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를 소개하고 기대감을 표명했지만, 일본의 정치 풍토와 여성의 등용을 방해하는 직장 환경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치가 사실상 남성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규정하고 아베 내각에 여성 각료가 2명밖에 없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보고서는 또 올해 6월 도쿄도(東京都)의회에서 발생한 여성 의원에 대한 성희롱 야유가 "여성 지도자를 깔보고 여성의 역할은 가정에 있다고 간주하는 뿌리 깊은 정치문화를 드러낸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도쿄신문은 아베 총리가 작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다음 달 각국 여성지도자를 도쿄에 초청해 '여성판 다보스 포럼'을 열기로 하는 등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