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소환된 신계륜 의원을 포함해 입법 로비에 연루된 야당 중진 의원 세명이 모두 출석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쯤 청사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김재윤 의원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재윤 의원은 청사에 들어가기 전 "혐의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저는 돈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안 발의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원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발의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30분 뒤 출석한 신학용 의원은 혐의와 관련된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굳은 표정으로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남기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즉 학교 이름에 '직업'자를 빼고 '실용'자를 넣어 학교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을 고치려고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다.
김재윤 의원은 산행모임 오봉회의 멤버로 법안 발의에 직접 참여했으며, 신학용 의원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으로써 법 개정에 도움을 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12일 신계륜 의원을 불러 김민성 이사장과 대질 심문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두 의원에 대해서도 대질 심문과 함께 확보된 CCTV나 계좌내역, 문자메시지 등을 토대로 금품수수 경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입법 로비에 연루된 야당 의원 세명이 모두 출석함에 따라 검찰은 신병 처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액수가 크고 입법 청탁 정황이 분명한 신계륜, 김재윤 의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 일정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