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에볼라 관련 비상사태 선포

나이지리아 에볼라 감염 간호사, 타지역 여행 확인

서아프리카 기니 정부가 13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에 따른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은 이날 TV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만큼 가입국으로서 기니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콩데 대통령은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여행을 제한하며 다른 지역으로 시신 이동을 금지하는 등 9가지 에볼라 대책도 발표했다.


콩데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어기는 사람은 공중보건에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서 법의 처벌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WHO는 11일 현재 에볼라 사망자는 총 1천69명이며 기니에서는 510건 감염에 37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는 에볼라에 감염된 간호사가 서부 대도시 라고스를 떠나 동부 에누구로 여행을 갔다 온 것이 확인돼 우려를 낳고 있다.

나이지리아 보건부 등은 이날 한 간호사가 지시를 어기고 남편과 여행을 다녀왔으며 검사 결과 에볼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간호사는 현재 라고스의 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며 에볼라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남편도 격리해 지켜보고 있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보건부는 현재까지 이 간호사 때문에 감염된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에누구에서 21명을 관찰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 간호사는 나이지리아의 첫 번째 에볼라 사망자인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를 치료하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여에 이어 그를 치료하던 다른 간호사도 에볼라에 감염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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