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은 이날 TV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만큼 가입국으로서 기니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콩데 대통령은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여행을 제한하며 다른 지역으로 시신 이동을 금지하는 등 9가지 에볼라 대책도 발표했다.
콩데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어기는 사람은 공중보건에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서 법의 처벌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WHO는 11일 현재 에볼라 사망자는 총 1천69명이며 기니에서는 510건 감염에 37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는 에볼라에 감염된 간호사가 서부 대도시 라고스를 떠나 동부 에누구로 여행을 갔다 온 것이 확인돼 우려를 낳고 있다.
나이지리아 보건부 등은 이날 한 간호사가 지시를 어기고 남편과 여행을 다녀왔으며 검사 결과 에볼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간호사는 현재 라고스의 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며 에볼라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남편도 격리해 지켜보고 있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보건부는 현재까지 이 간호사 때문에 감염된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에누구에서 21명을 관찰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 간호사는 나이지리아의 첫 번째 에볼라 사망자인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를 치료하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여에 이어 그를 치료하던 다른 간호사도 에볼라에 감염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