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라크·시리아 난민 4천여 명 수용 검토"

호주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난민 4천여 명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호주 정부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집단학살의 위기에 처한 기독교도들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필립 프라이어 신임 성공회 대주교의 서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프라이어 대주교는 최근 토니 애벗 총리와 스콧 모리슨 이민부 장관에 서한을 보내 호주도 프랑스처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받는 기독교도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리슨 장관실 대변인은 "모리슨 장관과 이민부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역외 인도주의 프로그램에 따라 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5월 연방정부 예산안에서 발표된 호주의 특별 인도주의 프로그램은 5년 동안 '가장 보호가 필요한' 망명 신청자 2만 명에게 호주로의 망명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호주 이민부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에만 시리아 난민 1천 명에게 망명 기회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하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압박 때문에 이라크 북부에서는 지금까지 120만 명 이상이 난민이 발생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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