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레가와 장관은 이날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북측이 다른 쪽과 대화하기 위한 아주 명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우리에게 제시했다"며 "(이 제안은) 지역 긴장 완화를 위한 새로운 추진력을 창출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탈레가와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제안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으며 '다른 쪽'의 정확한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확답을 피했다.
다만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동북아 안보구조를 볼 때 우리가 골몰해온 쟁점이 무엇인가? 핵확산이나 탄도 미사일 발사, 군사훈련 문제다"라고 언급, '다른 쪽'이 북한의 6자회담 상대국임을 암시했다.
그는 또 북한의 제안이 6자회담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안 내용이 훌륭하고 건설적이라면서 "북한이 제시했다는 사실 때문에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흥미롭지만 그냥 묵살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탈레가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지난달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연일 비난하는 가운데 나왔다.
인도네시아와 북한은 1960년대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친선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