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경찰서는 14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친 이모(58) 씨 등 일당 19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붙잡아 11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충청과 경북 등 전국을 무대로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뒤 호스를 연결해 기름을 훔치는 수법으로 101차례에 걸쳐 8억 원 상당의 기름을 훔쳐 되판 혐의다.
이들은 송유관 절도 기술자로 알려진 이 씨를 비롯해 자금책, 판매책 등 팀을 짜 송유관 도유 교육과 작업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아산지역 조직폭력배 행동대장이 총책으로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달아난 일당 한 명의 뒤를 쫓는 한편 송유관 절도와 유통에 관여한 일당이 더 있는지와 기름을 사들인 주유소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