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특구 개발, 주민들 강제 이주…"본격 공사에 나선 듯"

원산개발 계획도(사진=남북포럼)
북한이 강원도 원산시 일대를 관광도시로 새롭게 건설하기 위해 현지주민들을 대거 강제 이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업목적으로 북한의 여러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의 한 대북사업가는 "원산은 지금 관광도시 건설에 앞선 주민들의 강제이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소식통은 "주민들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공장, 기업소 등도 폐쇄되거나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철거되는 주민들과 기업소 등이 어디로 이전되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원산주민 강제이주사업은 북한당국이 지난 6월 12일에 '원산과 금강산을 아우르는 대규모 경제특구인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설치한다'고 발표한 이후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강원도 원산-금강산 지구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내오기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최고인민위원회 정령이 (11일)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북한 당국이 최근 본격적인 원산관광특구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5월 22일 원산과 금강산지구를 국제관광지대로 결정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하부구조 개발계획을 밝혔다.

원산비행장은 현재 도시 중심부로부터 적당한 위치로 옮기면서 하루 수천 명의 수용 능력으로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원산 시내에 있는 항구는 안변군으로 이설하면서 연간 200만t의 화물통과 능력으로 새로 건설하며, 갈마반도에 연 25만 명 능력의 여객부두를 새로 건설한다.

현재의 원산-금강산 사이의 120㎞구간 철도를 개건하면서 앞으로 화물수송용으로 이용하고 원산-금강산관광도로와 병행해 90㎞ 구간의 새로운 고속관광철길을 건설하기로 했다.

원산-금강산관광도로(107㎞)를 개건 현대화한 뒤 그대로 이용하면서 새로운 원산-금강산도로를 주민지구와 관광개발지대를 우회하는 방향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또한 국제적인 관광도시의 성격에 맞게 원산시 중심부 도로를 확장해 원산-마식령스키장도로(25㎞), 마식령스키장-울림폭포도로(22㎞), 원산-석왕사도로(47㎞)를 개건현대화하면서 지구별로 윤환망을 형성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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