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 부인과 자녀 3 명은 12일 미 중서부 오하이오 주 레바논의 가족 변호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파울 씨 가족은 변호인이 대신 읽은 성명을 통해 "파울 씨를 그리워하고 있으며, 파울 씨가 석방돼 집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또 "북한 정부와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북한 정부에 파울 씨가 석방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파울 씨 가족 변호인은 "파울 씨 부인과 자녀들이 북한에 억류 중인파울 씨와 전화통화를 했고, 편지도 한 통 받았다"고 밝혔다.
또 "파울 씨 부인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파울 씨는 지난 1일 평양 주재 미국 'APTN' 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울 씨는 지난 4월 29일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출국 직전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월 파울 씨가 ‘관광의 목적에 맞지 않게 북한 법을 위반한 행위를 감행했으며, 최근에는 이미 확정된 적대행위 혐의들에 근거해 재판에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파울 씨 외에도 케네스 배 씨와 매튜 토드 밀러 씨 등 미국인 3 명을 억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