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마니산 참성단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박승희 인천시의회 부의장,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성화 인수단, 보도진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성화 채화식이 진행됐다.
채화식은 당초 오전 10시 시작 예정이었으나 안개 등 기상악화로 인해 예정보다 늦어져 오후 3시에 진행됐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과 민족의 화합, 평화, 번영을 기원하고 45억 아시아인의 감동이 물결치는 대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채화식은 개식, 천제봉행, 칠선녀성무, 성화채화, 향로점화, 칠선녀재등단, 성화봉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성화는 강화여고 학생으로 구성된 칠선녀가 채화했다. 이 성화는 지난 9일 인도 뉴델리 국립경기장에서 먼저 채화된 해외 성화와 13일 오후 4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 광장에서 하나가 되는 합화식을 갖고 국내 봉송길에 오른다.
하나로 합화된 성화는 14일부터 백령도와 제주도, 울릉도를 잇는 바닷길과 조선시대 옛길 등 전국 70개 시·군·구 5700여 ㎞를 봉송한 뒤 개회식이 열리는 9월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도착해 대회 기간 ‘평화의 빛’을 밝히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민족의 성지인 마니산 참성단에서의 채화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민족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며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된 성화와 하나가 돼 대회기간 평화의 빛을 환하게 비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상 사무총장은 "아시아를 하나로 묶을 이번 대회에 앞서 중국 웨이하이를 유일한 봉송 도시로 선택했다. 대회 기간 '웨이하이 홍보관'을 마련하는 등 인천과 웨이하이간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화봉송에 참여한 50명의 주자는 행복문광장, 웨이하이 하이빈로, 국제컨벤션센터까지 총 4.3km 구간을 나눠 달렸다. 웨이하이 신강여객터미널을 출발한 성화는 터미널에서 환송행사를 갖고 위동항운의 국제여객선 ‘뉴골든브릿지Ⅱ호’에 실려 서해 항로를 밝히며 13일 오전 인천항 제1부두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