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의 측근으로 활동했으나 이번 총리 지명으로 알말리키와는 적대적인 편에 서게 됐다.
알아바디 지명자는 1952년 바그다드에서 태어나 1967년 사담 후세인의 수니파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시아파 다와당에 참여했다.
그의 형제들도 다와당에 가입했다가 처형당하거나 감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아바디 지명자는 1970년대 중반 영국으로 몸을 피했고 맨체스터 대학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2003년 이라크로 돌아와 과도정부에서 체신부 장관을 맡았다. 2006년 국회에 입성해 경제·투자·재건위원장과 재정위원장을 역임했다.
알아바디는 대체로 친화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카리스마적인 인물이라기 보다는 사교적이며 대화하기에 편한 사람이라는 평판이다.
유엔 이라크 고문관을 지낸 자이드 알 알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친화적이고 견실한 사람"이라며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알아바디가 국회의원이 되고도 자신이 주목을 받으려하기 보다는 의사당 구석에서 다른 정치인에게 부탁하거나 기자에게 정책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반면 알아바디 지명자가 개성이 없고 밋밋한 인물이라는 평도 나온다. 그와 가까이서 일했던 한 인물은 "사람과 잘 지내지만 시시하고 주관이 없는 관리자"라고 묘사했다.
요르단 암만에서 이라크 정치관련 소식지를 발행하는 커크 소웰은 "총리 지명을 수락하기 전까지 그는 알말리키의 대리인이었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