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이사회, 팔레스타인 인권조사委 위원 임명(종합)

유엔 인권이사회는 11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과 가자 등 팔레스타인 점령지구에서 지난 6월 이후 벌어진 군사작전으로 야기된 국제 인도주의법과 국제인권법 위반 사례를 조사할 특별조사위원회 위원 3명을 임명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날 성명에서 캐나다 미들섹스 대학의 국제법 교수인 윌리엄 샤바스 교수를 위원장으로, 레바논 출신의 영국 법률가인 아말 알라무딘과 유엔 인종차별 특별보고관인 세네갈의 두두 디에느를 위원으로 각각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약혼자이기도 한 아말 알라무딘 특별보고관은 "특별조사위 위원직 제안을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현재 맡은 임무들을 고려할 때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알라무딘 특별보고관 대신 누가 위원에 임명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특별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점령지구 인권조사위원회의 설치를 결의했으며, 내년 3월 인권이사회 28차 회의까지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인권이사회는 아울러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오는 9월 제27차 회의 때까지 팔레스타인 점령지구 등에서의 인권 위반 사례 보고서를 넘기도록 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 "유엔 인권이사회는 오래전에 '테러범 인권위원회'가 됐고, 그들의 조사도 결과가 미리 결정된 인민재판이 됐다"면서 위원회 활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환영한다며 위원회가 가능한 한 빨리 이스라엘 측의 전쟁범죄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6월 13일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습과 포격, 이에 대한 하마스의 반격으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측에서 1천938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 측에서 6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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